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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팁

일본 소프트아이스크림(ソフトクリーム) 완전 가이드 2026: 홋카이도 우유부터 교토 말차·오키나와 베니이모까지, 지역별 이색 소프트 총정리

에디터 유리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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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아이스크림(ソフトクリーム) 완전 가이드 2026: 홋카이도 우유부터 교토 말차·오키나와 베니이모까지, 지역별 이색 소프트 총정리

일본 편의점을 처음 들어갔을 때 그 앞에서 멈칫하게 만드는 것들이 있잖아요. 반짝이는 진열장, 종류를 알 수 없는 과자들, 그리고 계산대 옆 소프트아이스크림 기계. 단돈 200엔짜리 그 한 콘이, 일본을 다시 오게 만든다는 거 알고 있었나요?

일본의 소프트아이스크림(ソフトクリーム, 줄여서 소프토)은 그냥 아이스크림이 아니에요. 지역마다 다른 원유, 지역마다 다른 재료, 심지어 지역마다 다른 모양까지 — 소프토를 따라 일본 여행 동선을 짜는 사람이 생겨날 만큼 진짜 문화가 됐어요. 이 글에서는 홋카이도 우유 소프토부터 교토 말차, 오키나와 베니이모, 시즈오카 와사비까지, 지역별 소프트아이스크림 완전 정리를 해드릴게요.

🥛 홋카이도 — 소프트아이스크림의 성지

일본 생유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홋카이도에서 나와요. 이 숫자 하나가 홋카이도 소프트크림의 질을 설명해줍니다. 갓 짠 원유를 짧은 시간 안에 가공해서 소프트크림으로 만드니까, 도쿄에서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요.

크레미아(CREMIA) — 소프트크림의 에르메스

홋카이도 소프트크림을 얘기하면 무조건 나오는 이름이 크레미아예요. 홋카이도산 생크림이 25%, 유지방 12.5%가 들어가는 프리미엄 소프트크림인데, 일반 소프트크림이랑 입에 닿는 느낌 자체가 달라요. 뭔가 '벨벳 같다'는 표현이 딱 맞는데, 녹기 직전의 묵직한 크림이 혀 위에서 사르르 퍼지는 느낌.

콘도 그냥 콘이 아니에요. 프랑스식 랑그드샤(langue de chat) 쿠키를 콘 모양으로 구운 거라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나서 콘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가격은 약 500~600엔으로 일반 소프토보다 비싸지만, 그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후기가 대다수.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 도쿄 아사쿠사 나카미세도리, 하라주쿠 등 전국 주요 관광지에서 판매해요.

💡 꿀팁: 크레미아는 더울 때 빨리 녹으니까 사진은 받자마자 바로 찍고, 미리 먹을 준비 하고 주문하는 게 좋아요.

키노토야 카페(KINOTOYA CAFE) — 삿포로 현지 찐 픽

삿포로 오도리역 근처에 위치한 키노토야 카페는 현지인도, 여행자도 모두 인정하는 소프트크림 맛집이에요. 여기서 먹어본 소프트크림 중 랭킹 넘버원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요. 밀크, 딸기 크림 등 몇 가지 맛을 판매하는데, 딸기 크림 소프트가 특히 반응이 좋아요.

"일반 아이스크림 시키지 말고 꼭 이 딸기 크림 있는 거 드셔보세요. 절대로 저한테 뭐라고 안 하실 겁니다." — 실제 방문자 후기

가격은 피낭시에+소프트 세트 기준 1,922엔 정도. 2층 카페 공간에서 여유롭게 먹을 수 있어요.

삿포로 농학교(サッポロ農学校) — 216엔의 기적

삿포로역 마루이이마이 백화점 안에 위치한 삿포로 농학교는 앙버터 샌드 쿠키로 유명한 곳이에요. 아이스크림도 하나에 216엔 정도로 착한 가격. 단맛이 강하지 않고 우유 맛이 살아있는 깔끔한 스타일이라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어요. 달달한 걸 원한다면 키노토야가 더 맞고, 깔끔하고 진한 우유맛을 원하면 여기가 맞아요. 직접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고요.

팜 도미타(ファーム富田) 라벤더 소프트 — 후라노의 여름

홋카이도 후라노의 팜 도미타는 일본에서 라벤더 밭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에요. 6월 하순~8월 중순이 라벤더 개화 시즌인데, 이때 가면 라벤더 소프트크림을 먹을 수 있어요. 라벤더 추출물로 만든 거라 실제로 은은한 보라색을 띠고, 향도 달콤하면서 살짝 플로럴해요. 가격은 약 300엔으로 착하고, 보라색 비주얼이 인스타 감성 폭발이에요.

⚠️ 주의: 라벤더 소프트는 라벤더 개화 시즌 한정이에요. 시즌 외에는 일반 우유 소프트를 판매하니까 7~8월 방문을 추천해요.

포플러팜(ポプラファーム) 메론 소프트 — 유바리의 자부심

홋카이도 유바리는 메론이 특산품인 지역이에요. 포플러팜에서는 메론 반쪽을 그릇 삼아 홋카이도산 진한 소프트크림을 가득 올려주는데, 이게 '산타의 수염'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비주얼이 장난 아니에요. 유바리 메론 특유의 달콤하고 향긋한 과즙과 크리미한 소프트크림의 조합이 여름에 딱이에요.

하코다테 오징어 먹물 소프트 — 용기 있는 자를 위한 맛

하코다테는 오징어가 명물인 도시예요. 그래서인지 오징어 먹물 소프트크림이 존재해요. 보자마자 "이거 왜 이렇게 시커매?" 싶은 비주얼인데, 막상 먹으면 의외로 먹물 특유의 향은 미묘하고, 달콤하고 깔끔한 뒷맛이 나요. 도전 정신이 있다면 꼭 한 번 먹어봐야 하는 이색 소프토예요. 하코다테 아침 시장이나 모토마치 주변에서 만날 수 있어요.

🍵 교토·도쿄 — 말차 소프트크림의 세계

일본 말차 소프트는 그냥 녹차 맛이 아니에요. 우지(宇治), 시즈오카(静岡), 사에미도리(さえみどり) 등 생산지와 찻잎 품종에 따라 맛이 완전히 달라요. 진하기를 단계별로 고를 수 있는 곳도 있고, 우유 vs 두유 vs 아몬드 밀크 베이스를 선택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말차 덕후라면 이 세계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가 없어요.

나나야 아오야마(ななや青山) — 세계에서 가장 진한 말차 아이스크림

아오야마와 아사쿠사에 지점이 있는 나나야는 시즈오카산 최고급 녹차를 사용해요. 가장 유명한 건 7단계 말차 진하기 선택. 1단계는 연하게 말차 향이 나는 정도이고, 7단계는 쓴맛이 느껴질 만큼 진해요. '세계에서 가장 진한 말차 아이스크림'이라는 타이틀을 내걸 정도예요.

💡 꿀팁: 처음 방문이라면 5단계부터 시도해보세요. 말차 향이 충분히 살아있으면서 달달함도 적당히 있어요. 7단계는 말차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용이에요.

스즈키엔 아사쿠사(壽々喜園浅草店) — 100년 역사 찻집의 말차 젤라토

아사쿠사에 위치한 100년 전통 찻집이에요. 나나야처럼 7단계 말차 진하기 선택이 가능하고, 홍차·흑임자·딸기 등 다양한 맛도 판매해요. 아사쿠사 구경 후에 들르기 딱 좋은 위치예요. 가격은 한 스쿱 기준 500~700엔대.

니시오 말차 소프트(愛知県西尾市) — 6월의 한정

아이치현 니시오시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말차 산지예요. 이곳에서는 지역 특산 말차를 사용한 딸기 모찌 말차 소프트콘을 한정으로 판매해요. 연두색 말차 소프트에 딸기 모찌가 올라간 비주얼이 예쁘기도 하고, 산지 말차 본연의 향이 살아있어서 맛도 진짜예요.

🍠 오키나와 — 베니이모(紅いも) 소프트크림

오키나와 하면 베니이모예요. 베니이모는 오키나와 특산 자색 고구마로, 보라색 비주얼이 눈에 확 들어오는 재료예요. 달달하고 부드러운 고구마 특유의 맛이 소프트크림 베이스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데, 색깔도 예쁘고 맛도 독특해서 오키나와 여행자들이 꼭 먹고 가는 아이템이에요.

오카시고텐(御菓子御殿) — 베니이모 타르트의 원조

오키나와 기념품 하면 1순위로 꼽히는 베니이모 타르트를 만드는 오카시고텐에서도 베니이모 소프트크림을 맛볼 수 있어요. 나하 국제거리 및 여러 지점에서 판매하니까 오키나와 어디에서든 만나기 쉬워요. 가격은 약 350~450엔 정도예요.

유키시오(雪塩) 소프트 — 미야코지마의 바다 소금

미야코지마는 유키시오(雪塩)라는 소금으로 유명한 섬이에요. 이 소금을 넣은 소프트크림이 있는데, 달달한 바닐라 소프트에 바다 소금의 미네랄 향이 더해져서 맛이 입체적이에요. 단짠단짠의 교과서 같은 맛이랄까요. 나하 국제거리의 시오야(塩屋) 매장에서도 구할 수 있어요.

💡 꿀팁: 오키나와에는 블루씰(Blue Seal) 아이스크림도 명물이에요. 1948년에 창업한 오키나와 토종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사탕수수·파파야·베니이모 등 오키나와 재료를 사용한 40여 가지 맛을 판매해요. 소프트크림은 아니지만, 오키나와에서 꼭 먹어볼 것.

🌿 이색 소프트크림 열전 — 지역을 먹는 맛

일본이 소프트크림 강국인 이유는 단순히 맛있어서가 아니에요.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이색 소프트크림을 통해 '지역 자체를 먹는'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에요. 꼭 먹어봐야 할 이색 라인업을 정리해드릴게요.

시즈오카 와사비 소프트 — 반전의 매력

일본 와사비 생산량 1위인 시즈오카에서는 와사비 소프트크림을 팔아요. "와사비 아이스크림이라고?" 라는 반응이 맞는 반응인데, 막상 먹어보면 처음엔 달콤한 바닐라 맛이 나다가 뒤에 살짝 알싸하게 올라오는 느낌이에요. 강렬한 쏘는 맛이 아니라, 살짝 코끝이 찡하는 정도. 이즈시(伊豆市) 와사비 농장 주변 도로 휴게소나 타마루야 본점(田丸屋本店)에서 약 300엔에 판매해요.

아바시리 유빙 소프트 — 파란색이 맞아요

홋카이도 동쪽 끝 아바시리(網走)는 겨울에 오호츠크해 유빙이 밀려오는 것으로 유명해요. 여기에서는 아예 파란색 소프트크림을 팔아요. 유빙 색을 모티프로 만든 드리프트 아이스(流氷) 소프트크림인데, 비주얼 하나만으로 SNS 성지로 떠올랐어요. 맛은 의외로 일반 밀크 소프트에 가깝고, 파란색 그 자체가 이 소프토의 정체성이에요.

히로시마 토모노우라 바닷소금 소프트

히로시마 세토나이카이의 작은 항구 마을 토모노우라(鞆の浦)에서도 바닷소금 소프트크림을 팔아요. 조용하고 예쁜 항구 마을을 걸으면서 먹는 소금 소프트크림, 여행 감성이 100% 살아있는 경험이에요.

와카야마 간장 소프트

와카야마는 유다 온천과 기슈 우메(매실)로 유명한 곳인데, 의외로 간장 소프트크림이 있어요. 달달한 바닐라 크림에 간장의 짭짤한 풍미가 더해지는데, 솔티드 캐러멜 느낌이랄까요. 생각보다 중독성 있다는 반응이 많아요.

🍦 크레미아 vs 일반 소프토 — 뭘 먹어야 할까?

처음 일본 소프트크림을 먹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에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 크레미아 (500~600엔): 프리미엄 경험, 랑그드샤 콘, 홋카이도 생크림 25%. 한 번쯤 꼭 먹어볼 것. 일본 전국 관광지에서 판매.
  • 지역 한정 소프토 (200~400엔): 그 지역 특산 재료, 현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맛. 여행의 진짜 재미.
  • 편의점 소프토 (200엔 내외): 가성비 최고. 세븐일레븐 홋카이도 우유 소프토, 로손 우치카페 소프토 등이 인기.

💡 꿀팁: 편의점에서 소프토를 사면 직원이 그 자리에서 기계로 짜줘요. "소프토크리무 구다사이(ソフトクリームください)" 하면 됩니다.

📝 일본 소프트크림 먹는 법 — 초보자 가이드

  • 받자마자 사진 찍기: 특히 더운 날은 금세 녹아요. 사진은 10초 내로.
  • 아래부터 먹기: 콘 아래쪽부터 먹어야 무너지지 않아요.
  • 냅킨 미리 준비: 대부분 가게에서 냅킨 주는데, 미리 한두 장 챙겨두면 안심.
  • 더블(ダブル) 주문하기: 두 가지 맛을 겹쳐서 주문할 수 있는 곳이 많아요. 예: 말차+바닐라, 라벤더+밀크.
  • 토핑 추가하기: 팥(あんこ), 말차 파우더, 과자 등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곳도 있어요.

🗓️ 계절별 소프트크림 추천 시즌

  • 봄 (3~5월): 벚꽃(사쿠라) 소프트, 딸기 소프트 한정 시즌. 교토·도쿄에서 많이 볼 수 있어요.
  • 여름 (6~8월): 팜 도미타 라벤더 소프트 시즌, 홋카이도 멜론 소프트 최고 시즌. 아이스크림 먹기 가장 좋은 계절.
  • 가을 (9~11월): 군고구마(야키이모), 밤(구리), 포도(포도) 등 가을 재료 소프트 등장.
  • 겨울 (12~2월): 하코다테에서는 눈 속에서도 소프토를 먹는 현지인을 볼 수 있어요. 겨울 한정 딸기 크림 소프토도 인기.

일본 여행에서 소프트아이스크림 하나를 먹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 할 수도 있지만, 그 200엔짜리 한 콘에 그 지역의 기후, 토양, 사람들의 자부심이 다 담겨있어요. 후라노 라벤더 밭 앞에서 보라색 소프토를 들고 서있는 그 순간이, 사진 몇 장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거 — 일본 자주 오다 보면 알게 돼요. 🍦

에디터 유리

새로 뜨는 곳은 남들보다 빨리 갑니다. 감성 스팟 전문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