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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팁

일본 이자카야(居酒屋) 완전 가이드 2026: 오토시부터 노미호다이까지, 처음 가도 당당하게 즐기는 법

에디터 태양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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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자카야(居酒屋) 완전 가이드 2026: 오토시부터 노미호다이까지, 처음 가도 당당하게 즐기는 법

해가 지면 일본 어느 도시든 이걸 발견하게 된다. 빨간 등이 주렁주렁 달린 노렌, 문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닭꼬치 굽는 연기, 안에서 와글와글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 이자카야(居酒屋)다. 도쿄든 오사카든 후쿠오카든, 어디서나 골목 하나만 꺾으면 있는 일본의 선술집. 근데 막상 앞에 서면 망설이게 된다. 저 노렌을 들추고 들어가도 되는 건가? 뭘 어떻게 주문하지? 주문도 안 했는데 요리가 나왔어 — 이게 뭔데 돈을 내라고?

그 당혹감, 나도 처음엔 똑같이 겪었다. 이 글 다 읽으면 그런 걱정 싹 사라진다. 이자카야는 알고 나면 세상에서 가장 편하고 즐거운 공간이다.

이자카야란 뭔가요? 居酒屋 = 머물며 마시는 가게

이자카야(居酒屋)를 글자 그대로 풀면 "머물다(居) + 술(酒) + 가게(屋)"다. 직역하면 "앉아서 마시는 가게". 술집이면서 밥집, 그 어딘가에 있는 공간이다. 서양식 바랑은 완전 다른 개념이다. 서서 잔 들고 마시는 게 아니라, 자리 잡고 앉아서 요리 시켜가며 천천히 먹고 마신다. 일본 직장인들이 퇴근 후 동료들이랑 들어가서 하루 스트레스 푸는 곳, 친구들이랑 특별한 이유 없이 모이는 곳, 혼자서도 카운터에 앉아 조용히 한잔 걸치는 곳이다.

분위기는 대개 왁자지껄하고 따뜻하다. 일본 특유의 그 감성 — 시끄럽지만 분위기 있고, 저렴하지만 허름하지 않은. 한 번 발 들이면 두 세 시간은 그냥 지나간다.

입장부터 착석까지: 첫 5분이 전부다

노렌 걷고 들어서면 직원이 "이랏샤이마세!(いらっしゃいませ!)"라고 외친다. 그냥 환영 인사다. 인원수를 손가락으로 보여주거나 "후타리데스(ふたりです, 두 명입니다)" 하면 자리로 안내해 준다. 인원수 말하는 게 두렵다면 그냥 손가락으로 숫자 보여줘도 된다. 일본 직원들, 외국인한테 익숙하다.

자리는 크게 세 종류다. 테이블 석, 카운터 석, 그리고 신발 벗고 올라가는 다다미 방(자시키). 다다미 방은 신발 벗는 게 귀찮을 수 있지만, 분위기만큼은 진짜다. 무릎 꿇고 앉기 불편하면 직원한테 말하면 테이블 자리 준다.

오토시(お通し): "이거 주문 안 했는데요?"

자리에 앉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요리 하나가 나온다. 당황하지 마라. 이게 오토시(お通し)다. 관서(오사카·교토 쪽) 지방에서는 쓰키다시(突き出し)라고도 부른다. 주문 안 했는데 왜 나와? 그리고 왜 계산서에 찍혀 있어? — 이게 제일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다.

오토시는 커버 차지 겸 첫 번째 안주다. 1인당 보통 300~600엔, 비싼 곳은 800엔~1,000엔까지 나온다. 메뉴 고르는 동안 손님이 허기 안 지도록 내주는 작은 배려인데, 동시에 자릿세 개념이 포함돼 있다. 대부분의 이자카야에서 거절할 수 없다. 그냥 일본 문화라고 받아들이자. 뭔가 모를 두부 조림이나 나물 무침이 나왔는데 처음엔 생소하지만, 막걸리 안주처럼 술이랑 같이 먹으면 의외로 잘 맞는다.

💡 꿀팁: 오토시를 아예 안 받으려면 입장 전에 "오토시와 이리마셍(お通しはいりません)"이라고 말해볼 수 있다. 안 되는 가게가 많지만, 가끔은 빼줄 때도 있다. 기대는 하지 말자.

첫 주문의 기술: "토리아에즈 나마!"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바로 음료 주문을 받으러 온다. "오노미모노와?(お飲み物は?, 음료는 무엇으로?)" — 이 타이밍에 뭘 시킬지 미리 정해두면 편하다.

일본인들이 이자카야에서 쓰는 마법의 주문이 있다. "토리아에즈 나마!(とりあえず生!)" — 직역하면 "일단 생맥주!" 뭘 먹을지 아직 정하지 않았어도 일단 맥주부터 시키고 메뉴 보면서 천천히 결정하는 거다. 음료 주문하면 안주는 조금 더 여유 있게 골라도 된다. 맥주 싫어하면 하이볼, 우롱차, 아니면 그냥 생수 시켜도 전혀 상관없다.

  • 나마비루(生ビール) — 생맥주. 아사히, 기린, 삿포로 등이 기본. 중간 사이즈(츄) 한 잔이 보통 500~700엔
  • 하이볼(ハイボール) — 위스키+탄산수. 깔끔하고 목 넘김 좋다. 산토리 가쿠빈이 베이스인 가게가 많음. 400~600엔
  • 츄하이(チューハイ) — 소주+과즙 탄산. 레몬, 자몽, 복숭아 등 다양한 맛. 알코올 도수 낮아서 마시기 쉬움. 400~550엔
  • 사케(日本酒) — 이자카야에 따라 지역 명주가 있는 경우도. 드라이/달콤함 취향 말하면 직원이 추천해 줌
  • 쇼추(焼酎) — 고구마(이모), 보리(무기), 쌀(코메) 등 종류 다양. 뜨거운 물(오유와리)이나 찬물(미즈와리)에 섞어 마심

간파이(乾杯)! 건배 타이밍 놓치지 마라

음료가 나오면 바로 마시지 않는다. 테이블 모든 사람 음료가 다 나올 때까지 기다린다. 누군가 잔을 들고 "간파이!(乾杯!)" 하면 그때가 신호다. 간파이 전에 혼자 먼저 마시는 건 무례하다. 아, 그리고 간파이할 때 잔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살짝 부딪히는 게 기본 매너다. 자기 잔이 상대 잔보다 낮은 위치로 오게 하면 더 예의 바른 거다.

잔이 비면 옆 사람 채워주는 문화도 있다. 내 잔보다 남의 잔을 먼저 챙기는 것. 누군가 따라줄 때는 두 손으로 잔을 들어 감사 표시를 하면 좋다.

이자카야 필수 메뉴 8가지

메뉴판이 두꺼워서 압도될 수 있다. 처음이라면 이것만 알아도 된다.

  • 에다마메(枝豆) — 소금에 찐 풋콩. 이자카야의 국룰 안주. 300엔 내외로 싸고 맥주랑 찰떡. 처음 앉자마자 시켜두면 메뉴 고르는 동안 손이 심심하지 않다.
  • 가라아게(唐揚げ) — 일본식 닭튀김. 간장·마늘·생강에 재워서 황금빛으로 바삭하게 튀겨 나온다. 레몬 한 조각이랑 마요네즈가 같이 나오는데, 레몬 살짝 뿌려서 먹으면 느끼함이 없어진다. 이자카야 메뉴 중 가장 실패 없는 픽.
  • 야키토리(焼き鳥) — 숯불 닭꼬치. 모모(넓적다리), 무네(가슴살), 가와(껍질), 츠쿠네(완자형), 난코츠(연골) 등 부위별로 다양. 소금(시오)이냐 달달한 타레(だれ)냐 취향껏. 1개 150~250엔.
  • 사시미(刺身) — 회. 좋은 이자카야의 사시미 퀄리티는 스시집 못지않다. 연어(사케), 참치(마구로), 광어(히라메) 등 신선도 기준으로 골라라.
  • 히야얏코(冷奴) — 차가운 두부에 가쓰오부시·파·간장을 올린 심플한 안주. 진한 요리 사이에 입 가시개로 딱이다. 300엔 내외.
  • 아게다시두부(揚げ出し豆腐) — 두부에 전분 묻혀 튀긴 후 다시 국물 부어 낸 것. 겉바속촉의 교과서. 처음엔 생소하지만 한 번 먹으면 계속 시키게 된다.
  • 교자(餃子) — 군만두. 바삭한 밑면과 촉촉한 속. 간장+식초+라유(라면 기름) 소스에 찍어 먹는다.
  • 모츠나베(もつ鍋) — 곱창전골. 후쿠오카 명물이지만 전국 이자카야에서 다 판다. 진한 된장이나 간장 베이스 육수에 대파와 부추가 가득. 겨울에 특히 최고지만 여름에도 맛있다.

💡 꿀팁: 음식은 각자 주문해서 먹는 게 아니라 테이블에 여러 가지 내놓고 함께 먹는 게 기본이다. "토리자라(取り皿, 개인 접시)"를 달라고 하면 각자 덜어 먹을 작은 접시를 준다. 공유 접시에서 바로 먹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

노미호다이(飲み放題): 무한 음주의 세계

이자카야의 화룡점정이다. 노미호다이(飲み放題)는 정해진 시간 동안 지정 음료를 무제한으로 마실 수 있는 플랜. 1인당 90분 기준 보통 1,200~2,000엔, 120분은 1,500~2,500엔 정도다. 3잔 이상 마실 계획이면 무조건 노미호다이가 이득이다.

노미호다이 이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 잔 교환제: 대부분 "지금 마시는 잔을 다 비운 후에 다음 주문" 룰이다. 미리 여러 잔 쌓아두기는 안 된다.
  • 라스트 오더: 시간 종료 15~30분 전에 직원이 "라스토 오다(ラストオーダー)"라고 알려준다. 이때 몰아서 주문하는 게 가능한 가게도 있다.
  • 전원 참여 원칙: 테이블 전체가 같은 플랜을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한 명만 노미호다이 하겠다고 하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 포함 음료 범위: 기본 플랜에는 생맥주·하이볼·쇼추·사케·소프트드링크가 포함된다. 고급 사케나 프리미엄 위스키는 추가 요금이 붙을 수 있으니 메뉴 확인 필수.
  • 가격 확인: 90분 750엔부터, 120분 코스+음식 포함 3,000엔 패키지까지 가게마다 천차만별. 예약할 때 확인하는 게 좋다.

⚠️ 주의: 노미호다이라고 마구 마시다가 탈나면 여행 망친다. 천천히 즐기는 게 진짜다.

체인 vs. 개인 술집: 뭐가 더 좋은가

일본 이자카야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경험이 완전히 달라진다.

체인 이자카야는 어딜 가나 있다. 신시대(Shinjidai), 토리키조쿠(Torikizoku), 우오타미(Uotami), 쿠시카츠 타나카(Kushikatsu Tanaka), 이소마루 수산(Isomaru Suisan) 같은 곳들이다. 태블릿 주문 시스템에 한국어·영어 지원도 잘 돼 있어서 언어 장벽이 없다. 가격도 균일해서 계산하기 편하다. 처음이라면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다.

특히 신시대는 요즘 일본에서 가장 핫한 체인 이자카야 중 하나다. 명물 '덴구시(덴구꼬치)'는 바삭한 닭껍질에 비법 소스와 스파이스가 뿌려져 있는데, 한 개에 50엔이라는 믿기 힘든 가격이다. 사람들이 이걸 피라미드처럼 쌓아두고 사진 찍는 게 이 가게의 국룰이 됐다.

토리키조쿠는 메뉴 모든 꼬치가 균일가(세금 포함 약 370엔 전후)다. 예산 계산이 너무 쉬워서 여행객한테 인기가 높다. 시그니처 메뉴 '키조쿠야키'는 꼬치 하나가 엄청 커서 가성비 최강이다.

개인 이자카야는 다르다. 말이 잘 안 통할 수 있고, 메뉴에 사진도 없을 수 있고, 들어가는 것 자체가 모험이다. 그런데 그 모험을 하면 체인에서는 절대 못 느끼는 무언가를 만난다. 수십 년 된 노포, 지역 명주가 반값에 펼쳐진 메뉴판, 옆 테이블 일본인 아저씨랑 어쩌다 대화가 시작되는 그 순간들 — 그게 진짜 이자카야다.

골목 안에 빨간 등이 걸려 있는 가게를 아카초칭(赤提灯, 붉은 등불) 술집이라고 부른다. 이 아카초칭 간판이 보이면 한 번쯤 용기 내서 들어가 보자. 구글 맵 평점이 높은 곳을 노리면 실패 확률이 줄어든다.

도쿄 & 전국에서 꼭 가야 할 이자카야 스타일

유튜버 출신 저널리스트가 직접 발로 뛴 이자카야 중 인상 깊은 곳들을 소개한다.

  • 긴자·쓰키지 근처 로지(골목) 이자카야: 도쿄에서 타워 맨션과 2차 세계대전 직후 풍경이 공존하는 지역. 창틀 좌석이 3개밖에 없는 작은 가게에서 맥주 없이 근처 편의점에서 캔맥주 사와서 내부 반입하는 독특한 시스템. 저녁 5시에 열고 8시에 닫는 동네 술집의 정석이다.
  • 도야마·가나자와 오뎅 이자카야: 홋카이도·혼슈에서 잡아 올린 게(카니)를 오토시로 내주는 곳들이 있다. 일반 오토시가 아니라 살아있는 카니 한 마리를 그 자리에서 쪄서 내주는 오토시. 국물 색깔부터 전혀 다른 카나자와식 오뎅을 메인 코스로 즐길 수 있다.
  • 아오모리 최북단 소도시 이자카야: 앉자마자 회 뜨고 남은 큰 생선 덩어리가 오토시로 나온다. 백합 조개 껍질로 구워 먹는 방식도 독특하다. 도쿄와 전혀 다른 이자카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 야마가타 도매상 이자카야: 전통 있는 이자카야 중에는 100년 넘은 술 도매상이 운영하는 곳이 많다. 전국 명주를 도쿄의 반값에 즐길 수 있는 이런 가게들이 지방 도시에 숨어 있다.
  • 고탄다 쇼류 이자카야: 예약하는 데 2년이 걸리는 이자카야가 도쿄에 있다. 자리는 딱 10석. 전국 명주를 700엔 전후로 마실 수 있고, 굴(이스라타 산)이 명물이다. 다시마 위에 구운 대구 곤이(고니)는 한 번 먹으면 잊지 못한다.

주문 + 결제: 한번만 외워두면 평생 쓴다

일본 이자카야에서 자주 쓰는 말을 알아두면 편하다.

  • "스미마셍(すみません)" — 직원 부를 때. 테이블 벨이 없는 가게에서 사용. 그냥 "스미마셍" 하면 와준다.
  • "토리아에즈 나마!(とりあえず生!)" — 일단 생맥주!
  • "오스스메와 난데스까?(おすすめは何ですか?)" — 추천이 뭐예요?
  • "오카이케이 오네가이시마스(お会計おねがいします)" — 계산 부탁드립니다. 테이블에서 계산하는 가게도 있고 카운터로 가서 계산하는 가게도 있다.
  • "에이고노 메뉴 아리마스까?(英語のメニューありますか?)" — 영어 메뉴 있어요?

💡 팁 문화: 없다. 일본엔 팁 없다. 영수증에 나온 금액만 내면 된다. 오토시가 이미 서비스 요금 역할을 하는 거다.

💡 결제 방법: 요즘은 카드, 전자결제(Pay Pay, 라쿠텐페이 등)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작은 개인 가게는 현금만 받는 경우가 여전히 있다. 1만 엔짜리 지폐는 항상 미리 잔돈으로 만들어 두는 게 습관이다.

시메(〆): 마지막을 장식하는 탄수화물

이자카야 밤의 마지막 순서가 있다. 시메(〆, 마무리)다. 배가 불러도 탄수화물 요리로 마무리하는 일본 이자카야의 전통이다.

  • 오니기리(おにぎり) — 주먹밥. 심플하지만 질리지 않는다.
  • 오차즈케(お茶漬け) — 밥에 뜨거운 녹차나 다시를 부어 먹는 것. 술 마신 후 위장을 달래준다.
  • 라멘 — 이자카야에서 라멘 시키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진한 육수로 마무리하는 게 일본식.
  • 야키소바(焼きそば) — 볶음면. 담백하게 마무리하기 좋다.

이자카야 이용 시 조심할 것들

⚠️ 호객 행위 절대 금물: 신주쿠, 시부야, 난바 같은 번화가에서 "싸게 술 마실 수 있어요!"라며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다. 100% 무시해야 한다. 나중에 말도 안 되는 서비스료나 개인석 요금을 청구하는 트러블이 자주 발생한다. 직접 찾아서 들어가거나 예약 앱을 활용하는 게 답이다.

⚠️ 예약이 필수인 인기 가게: 핫한 이자카야는 주말에 예약 없이 들어가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 구글 맵, 타베로그(食べログ), 핫페퍼(Hot Pepper) 등 예약 플랫폼을 미리 활용하자. 특히 저녁 7시~9시 사이 피크 타임은 무조건 예약.

⚠️ 흡연: 가게마다 다르다. 전석 금연인 곳도 있고, 흡연실 따로 있는 곳도 있고, 전체 흡연 가능한 곳도 있다. 담배 연기 싫다면 입장 전에 "킨엔 데스까(禁煙ですか?)"로 확인하자.

이자카야가 살아남은 이유

이자카야는 1980년대 후반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젊은 사람들과 여성들이 멀어지고, 술 맛도 별로고, 분위기도 칙칙하다는 이미지가 생겼다. 그 시기를 극복한 건 지사케(地酒) 붐이었다. 각 지역에서 자기 지역의 쌀과 이름을 걸고 만든 지역 명주들이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그 동네 가서 그 술 먹어봐야 해"라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지역 명주가 이자카야를 살렸다.

그리고 이자카야는 타깃층을 중장년 남성에서 젊은 여성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개별실이 생겼고, 전석 금연 가게가 늘었고, 사진 찍기 좋은 안주가 등장했다. 그 결과 지금의 이자카야는 20대 여성부터 60대 아저씨까지, 외국인 여행객까지 모두가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됐다.

지역의 향토 요리를 그 지역 술과 함께 먹는 것 — 그게 이자카야를 가야 하는 진짜 이유다. 오징어 젓갈 하나도 그 지역 신문에 구워 먹으면 의미가 달라지는 것처럼, 이자카야는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그 동네 문화를 먹고 마시는 공간이다.

오늘 밤 숙소 근처 골목을 한 번 둘러봐라. 붉은 등이 켜져 있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게가 보이면, 그 노렌을 걷고 들어가면 된다. "토리아에즈 나마!" 한 마디면 충분하다.

에디터 태양

여행의 80%는 먹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위장이 두 개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