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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팁

일본 100엔샵 완전 가이드: 다이소·세리아·캔두, 5번 다녀온 사람이 정리한 진짜 꿀템과 가게별 전략

에디터 찬
2026.04.11
81
일본 100엔샵 완전 가이드: 다이소·세리아·캔두, 5번 다녀온 사람이 정리한 진짜 꿀템과 가게별 전략

일본 여행 계획을 짜다 보면 꼭 이런 말을 듣게 된다. "100엔샵 꼭 가봐야 해." 근데 막상 가보면 세 곳이 있다. 다이소, 세리아, 캔두. 그리고 조금 더 비싼 쓰리코인즈까지. 처음엔 다 비슷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열 번 넘게 오가면서 깨달은 게 있다. 얘네는 완전히 다른 가게다. 같은 가격대를 파는 것처럼 보이지만, 잘하는 게 다르고 사야 할 것도 다르다. 이걸 모르고 한 곳만 훑고 나오면 절반은 손해 본 거다.

다이소(Daiso) — '이게 100엔이라고?' 싶은 게 가장 많은 곳

다이소는 100엔샵의 왕이다. 규모, 품목 수, 자체 브랜드 퀄리티 모두 1등이다. 일본 전역에 3,000개 이상 매장이 있고, 도쿄 신주쿠나 후쿠오카 하카타역 버스 터미널 5층 같은 관광지 인근 매장은 층 전체를 쓰는 대형 매장도 흔하다. "이거 다이소에 있을까?" 싶으면 그냥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화장품 라인이 숨겨진 보물이다. UR GLAM이라는 자체 브랜드가 있는데, 아이섀도우 발색, 립스틱 밀착감, 글리터 퀄리티가 드러그스토어 브랜드 수준이다. 아이브로우 마스카라도 컬러별로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헤어 컬러에 맞게 고르기도 좋다. 컨실러, 하이라이터, 페이스 파우더까지 전부 100엔(세금 포함 110엔). 처음엔 믿기 힘들어서 망설이다 샀는데, 여행 내내 잘 썼다.

다이소 강력 추천 아이템

  • UR GLAM 화장품 라인 — 아이섀도우, 립스틱, 글리터, 아이브로우 마스카라 등. 발색 좋고 가격 대비 퀄리티 확실
  • 조리도구 — 국자, 감자 으깨기, 실리콘 찜기. 묵직하고 실용적. 한국 다이소보다 품질이 확실히 나음
  • 청소용품 — 창문 틈새 청소솔, 미세먼지 떨이처럼 한국에서 보기 힘든 디테일한 제품들이 많다
  • 문구류 — 캘리그래피 전용 펜, 다양한 노트류. 디자인 감각도 제법 갖춰져 있음
  • 캐릭터 지퍼팩·돈봉투 — 산리오, 디즈니 캐릭터 소품. 선물 포장용으로도 완벽
  • 간식·식료품 — 한국 다이소와 다르게 과자, 라면(신라면, 너구리 면세없이 110엔), 음료까지 판다. 편의점 가기 귀찮을 때 유용
💡 꿀팁 — 다이소 내 Standard Products 코너를 찾아봐라. 다이소 안에 있는 고급 서브라인인데 가격이 조금 더 높아지는 대신(300~500엔) 퀄리티가 한 단계 올라간다. 인테리어 소품이나 그릇류는 여기서 보는 게 낫다.

세리아(Seria) — '100엔샵계의 감성충전소'

세리아는 일본 현지에서도 "100엔샵답지 않은 100엔샵"이라고 불린다. 실용성보다 디자인을 앞세우는 가게다. 북유럽풍, 내추럴 우드톤, 모노크롬 화이트 계열 제품이 대부분이다. 처음 들어가면 인테리어 소품 편집숍에 온 느낌이다.

자취방 꾸미는 데 돈 쓰기 싫을 때 세리아만큼 효율적인 곳이 없다. 통일감 있는 파스텔톤 밀폐용기, 투명 바구니, 우드 프레임 정리함을 한 번에 사면 주방 분위기가 달라진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일본 자취방 사진 속 그 깔끔한 분위기의 90%는 세리아 소품이다.

세리아 강력 추천 아이템

  • 주방 수납용품 — 파스텔톤 밀폐용기, 투명 다용도 바구니, 냉장고 정리함. 110엔에 이 퀄리티는 놀랍다
  • 그릇·식기류 — 다이소보다 확실히 디자인이 예쁘다. 사케잔, 밥그릇, 작은 접시류. 귀찮게 무거운 것 안 사도 된다
  • 선물 포장재 — 리본, 태그, 선물박스, 포장지. 한 번 받은 사람이 "이거 일본 거야?" 하고 물어볼 수밖에 없는 디자인이다
  • DIY·인테리어 소품 — 데코페이퍼, 우드 트레이, 미니 보틀, 미니어처 소품. 인스타 감성 연출에 딱이다
  • 욕실 소품 — 수세미 거치대, 스펀지, 소분 용기. 기능성보다 예쁨 위주지만 일상 용도로는 충분하다
⚠️ 주의 — 세리아 제품 중 일부는 내구성이 약한 게 있다. 특히 플라스틱 수납용품은 오래 쓰는 게 목적이라면 걱정이 될 수 있음. 여행 중 잠깐 쓰거나 선물용으로는 완벽하지만, 집에서 장기 사용 목적이라면 소재 확인을 권한다.

캔두(Can★Do) — '처음 100엔샵 입문자에게 제일 무난'

캔두는 다이소와 세리아 사이 어딘가에 있다. 디자인도 어느 정도 예쁘고, 실용성도 갖췄다. 처음 일본 여행 와서 100엔샵이 낯선 사람한테는 캔두가 제일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다. 모든 제품이 균일 110엔이라 계산하기도 쉽다.

캔두의 가장 큰 강점은 시즌 한정 상품이다. 벚꽃 시즌에 가면 사쿠라 패턴 컵, 접시, 포장지가 깔려 있고, 할로윈에는 조명 장식과 코스튬 소품이 쏟아진다. 크리스마스에는 디퓨저, 오너먼트, 카드가 매장 입구를 채운다. 시즌에 맞게 오면 여기서 선물 아이디어를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다.

캔두 강력 추천 아이템

  • 시즌 한정 소품 — 방문 시기에 맞는 테마 상품을 먼저 확인. 여기서만 살 수 있는 것들이 많다
  • 산리오·캐릭터 상품 — 헬로키티, 시나모롤, 마이멜로디, 별의 커비 등 다양한 캐릭터 굿즈. 다이컷 지퍼백이 특히 인기
  • 스마트폰 소품 — 케이블 정리 클립, 스마트폰 거치대, 이어폰 케이스. 실용적이고 디자인도 깔끔하다
  • 수예·핸드메이드 재료 — 뜨개질 실, 모루 인형 재료 같은 공예 재료가 한국보다 훨씬 다양하다
  • 네일 아트 용품 — 네일 팁, 파츠, 스티커, 데코 재료. 110엔에 이 정도면 충분히 써볼 만하다
  • 여행용 소분 용기·욕실용품 — 기내 반입 가능한 작은 용기들. 여행 초반에 들러서 하나씩 보충하기 좋다
💡 꿀팁 — 캔두는 인기 제품이 빠르게 품절되는 편이다. 특히 시즌 한정 상품이나 캐릭터 굿즈는 당일 오전에 들어가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오후에 가면 이미 빈 선반만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쓰리코인즈(3COINS) — 300엔이지만 그 값을 한다

엄밀히는 100엔샵이 아니다. 이름처럼 주력 상품이 300엔(330엔 세금 포함)이다. 하지만 세리아나 캔두 근처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같이 돌기 좋다. 퀄리티는 확실히 한 단계 위다. 주방 잡화, 패브릭 소품, 조명이 특히 좋다.

부엌용 저울이 8,800엔짜리가 나오기도 하고, 가격대가 들쭉날쭉하다. 하지만 기본 생활용품 선에서는 한국의 자주나 모던하우스를 생각하면 되는데, 거기서 만 원 넘는 것들이 여기서는 300~800엔이다. 가성비는 충분하다.

100엔샵 3곳, 이렇게 공략해라

처음 간다면 다이소에서 실용 아이템(화장품, 조리도구, 간식)부터 훑어라. 그다음 세리아에서 그릇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봐라. 마지막에 캔두를 들러서 캐릭터 굿즈나 시즌 아이템을 확인하면 된다. 세 곳 다 도는 데 집중해서 하면 2시간이면 충분하다.

  • 실용 쇼핑이 목적 → 다이소 먼저, 시간이 없으면 다이소만 가도 됨
  • 인테리어·선물 목적 → 세리아 집중, 시간이 남으면 캔두 추가
  • 시즌 소품·캐릭터 굿즈 목적 → 캔두 먼저, 못 찾은 것들 다이소에서 보완

가격과 면세, 꼭 알아두면 좋은 것들

세 곳 모두 기본 가격은 세금 포함 110엔이다. 다이소에는 300엔, 500엔짜리도 섞여 있지만 가격 표시가 돼 있어 헷갈릴 일은 없다. 100엔샵은 면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2026년부터 일본 면세 제도가 사후 환급형으로 바뀌었지만, 100엔샵은 해당 없다. 그냥 가격 그대로 내면 된다.

앱을 활용하면 좋다. 세리아는 공식 앱이 없지만 다이소는 앱에서 재고 확인이 된다. 캔두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신상품 업데이트를 자주 하니까 여행 전에 팔로우해두면 "이거 있어요?" 라고 직원한테 묻는 수고를 덜 수 있다.

📝 도시별 접근성
• 도쿄 — 신주쿠 루미네, 아키하바라역 근처, 시부야 마크시티 지하에 다이소/세리아 대형 매장 있음
• 오사카 — 난바 워크, 신사이바시 상점가 근처에 세리아, 캔두가 모여 있음
• 후쿠오카 — 하카타역 버스 터미널 5층 다이소가 후쿠오카 최대 규모, 같은 건물에 세리아·쓰리코인즈도 있음
• 교토 — 시조 카와라마치 근처 다이소가 관광 동선상 가장 편함

이 세 곳, 결국 왜 다 가야 하냐면

다이소, 세리아, 캔두를 한 문장씩 정리하면 이렇다.

  • 다이소 — "이것도 파네?" 싶은 것들이 다 있는 만능형. 화장품, 식료품, 청소용품, 뭐든 일단 다이소부터
  • 세리아 — 예쁘게 꾸미고 싶을 때. 그릇, 수납, 포장재 목적이라면 여기가 답
  • 캔두 — 시즌을 잘 탄다. 캐릭터 좋아하거나 계절 소품이 필요하다면 첫 번째로 들를 곳

같은 가격대라도 각 브랜드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와 구성은 완전히 다르다. 시간이 된다면 세 곳을 직접 비교해보는 게 가장 좋다. 100엔짜리 물건이지만, 어디서 무엇을 골라 오느냐에 따라 기억에 남는 쇼핑이 될 수도 있고, 집에 와서 봉투 열어보며 왜 샀지 싶을 수도 있다.

에디터 찬

일본만 15번 간 사람. 관광객 코스 말고 진짜 괜찮은 곳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