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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렌터카 드라이브 완전 가이드 2026: 오타루·샤코탄 블루·비에이·노보리베츠, 신치토세에서 출발해 3박 4일 홋카이도를 제대로 누비는 법

에디터 민주
202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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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렌터카 드라이브 완전 가이드 2026: 오타루·샤코탄 블루·비에이·노보리베츠, 신치토세에서 출발해 3박 4일 홋카이도를 제대로 누비는 법

홋카이도는 대한민국 면적의 약 80%입니다. 이 넓이를 대중교통으로 커버하면 이동 시간에 여행이 잡아먹힙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홋카이도는 렌터카 여행이 정답입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차를 빌려 오타루→샤코탄→도야호→노보리베츠→비에이→삿포로를 3박 4일 안에 소화할 수 있고, 비용도 대중교통+택시 조합보다 오히려 저렴합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로 3박 4일 렌터카 드라이브를 다녀온 기록을 바탕으로 코스, 실비용, 주의사항, 맛집까지 숫자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렌터카 수령: 신치토세 공항에서 시작하는 법

인천에서 신치토세(新千歳) 공항까지는 이스타항공·제주항공·에어부산 등 LCC로 약 2시간 40분. 왕복 항공권 기준 1인 30~40만 원선이면 잡을 수 있습니다.

공항 도착 후 렌터카 수령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렌터카 안내판 따라 이동 — 수하물 수취 후 '렌터카(レンタカー)' 안내판을 따라가면 각 업체 데스크가 한곳에 모여 있습니다. 버젯, 도요타, 닛산, 오릭스 등 주요 업체가 모두 같은 공간에 있어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 데스크 확인 후 셔틀버스 탑승 — 예약 정보 확인 후 각 업체 전용 셔틀버스로 실제 차량 수령 장소까지 이동합니다. 셔틀버스 대기 20~25분 + 이동 15분을 감안하면 공항 도착 후 차량 출발까지 약 40~50분 잡으세요.
  • 필수 지참 — 국제운전면허증 + 여권 + 예약 확인서. 국제면허 없으면 차 못 빌립니다.
  • 운전 교육 영상 시청 의무 — 차량 수령 전 일본 도로 주행 규칙 영상을 끝까지 시청해야 합니다. 건너뛸 수 없습니다.

차량 선택은 동승자 수에 맞게 하되, 4명이라면 소형 SUV(야리스 크로스 등)도 충분합니다. 캐리어 4개가 트렁크에 들어가는지 예약 전 확인하세요.

💡 ETC 카드 필수 — 고속도로 요금소가 모두 ETC 전용 차선으로 운영됩니다. 렌터카 수령 시 ETC 카드를 추가 신청하세요. 3박 4일 기준 고속도로비가 10~15만 원 정도 나오니 처음부터 카드를 받아두는 게 편합니다.

내비게이션 설정: 구글 카플레이 vs 차량 내비

일본 렌터카 내비게이션은 한국어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도로 정보 업데이트가 느려서 구글 맵과 같이 켜놓는 편이 안심이 됩니다. 차량에 USB 포트가 있으면 스마트폰을 연결해 구글 카플레이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차량 출발 전 카플레이 연결 여부를 먼저 확인하세요.

일본은 좌측 통행입니다. 처음엔 우측 깜빡이를 자꾸 넣게 되는데(와이퍼가 켜집니다), 2~3시간이면 익숙해집니다. 일본 운전자들이 양보를 잘 해줘서 심리적 압박은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1일차: 신치토세 → 오타루 (85km, 약 1시간 10분)

첫날은 오타루(小樽)에서 숙박을 잡고 느긋하게 둘러보는 게 정석입니다. 공항에서 오타루까지 고속도로로 1시간 10분, 85km 거리입니다.

오타루 운하

오타루는 19세기 말~20세기 초 홋카이도 최대 무역항이었습니다. 당시 지어진 석조 창고들이 지금은 레스토랑과 카페, 박물관으로 변신해 관광 자원이 됐습니다. 오타루 운하는 낮보다 밤이 훨씬 좋습니다. 조명이 수면에 반사되고, 유람선이 떠다니는 야경이 꽤 낭만적입니다. 숙소 체크인 후 저녁 산책 코스로 강력 추천합니다.

사카이마치(堺町) 거리

오타루 메인 관광거리입니다. 오르골 전문점, 유리공예품점, 디저트 카페가 줄지어 있습니다. 오르골당 본관은 1915년 지어진 석조 건물로, 내부 구경 자체가 볼거리입니다. 사카이마치 거리는 도보로 30~40분이면 왕복 가능한 길이입니다.

  • 르타오(LeTAO) 본점 — 오타루를 대표하는 치즈케이크 브랜드. 본점은 항상 줄이 길지만 근처 분점에서도 동일 메뉴 주문 가능합니다. 치즈 데이(에그타르트 유사), 멜론 돌체 푸딩 라떼가 인기 메뉴입니다.
  • 키타카로(きたかろ) 소프트아이스크림 — 홋카이도산 우유와 생크림으로 만든 소프트아이스크림. 한 번 먹으면 편의점 소프트가 밍밍하게 느껴집니다. 선물용 쿠키와 카스텔라도 여기서 해결하기 좋습니다.

오타루 숙소 선택 기준

오타루 중심지에서 도보 5분 이내 호텔을 선택하면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다닐 수 있어 편합니다. 대욕장 있는 호텔을 우선순위에 놓으세요. 하루 종일 운전하고 나서 대욕장에서 풀어주면 다음 날 컨디션이 완전히 다릅니다. 호텔 주차비는 하루 1,500엔 내외.

오타루 맛집: 향토요리 오토미

카이센동(해산물 덮밥)과 초밥으로 유명한 로컬 식당입니다. 1층에서 장인이 직접 손질하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생선 신선도가 높고, 텐동(튀김 덮밥)도 수준급입니다. 4명이 맥주까지 마시고 10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단점은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는 것 — 엔화 현금을 충분히 준비해 가세요.

2일차: 오타루 → 샤코탄 → 카무이 곶 → 도야호 → 노보리베츠 → 삿포로 (365km, 약 5시간 30분 운전)

2일차는 코스 중 가장 긴 날입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지 않으면 모든 곳을 다 볼 수 없습니다. 8시 이전 출발을 권장합니다.

샤코탄 블루: 심마무이 해안 + 카무이 곶

홋카이도 서쪽 샤코탄(積丹) 반도 앞바다의 색깔을 '샤코탄 블루'라고 부릅니다. 코발트와 에메랄드 사이 어딘가의 색인데, 사진으로는 제대로 전달이 안 됩니다. 맑은 날 직접 봐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 샤코탄 전망대 (심마무이 해안) — 구글 맵에 '샤코탄 미사키 주차장'으로 검색. 주차장에서 도보 1~2분이면 전망대 입구. 터널을 지나면 절벽 위에서 샤코탄 블루 바다가 펼쳐집니다. 오전 9시 이전 방문하면 인파 없이 사진 찍기 좋습니다.
  • 카무이 곶 (カムイ岬) — 샤코탄 전망대에서 차로 20분. 걸어올라가는 산책로 양쪽으로 갈대밭이 펼쳐지고, 끝에서 바라보는 샤코탄 블루가 심마무이보다 스케일이 더 큽니다. 등대가 보이면 거의 끝. 홋카이도 렌터카 드라이브 중 맑은 날이라면 이 코스를 절대 빠뜨리지 마세요.
⚠️ 날씨 확인 필수 — 샤코탄 블루는 맑은 날에만 제대로 보입니다.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은 그냥 회색 바다입니다. 출발 전 일기예보 확인 후 맑은 날 이 코스에 배치하세요.

도야호(洞爺湖)

약 11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칼데라 호수입니다. 수심 최대 180m, 호수 한가운데 나카지마(中島) 섬들이 떠 있습니다. 사이로 전망대에서 호수 전체를 조감할 수 있습니다. 인근 우스산(有珠山)은 1977년에도 대규모 분화가 있었던 활화산으로, 도야호가 온천 마을로 유명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날씨가 좋은 날 유람선 탑승을 추천합니다.

노보리베츠 지옥 계곡(登別 地獄谷)

도야호에서 차로 약 50분. 노보리베츠(登別)는 홋카이도 대표 온천 마을이고, 지옥 계곡은 그 온천수의 공급원입니다. 유황 냄새와 함께 흰 증기가 올라오는 붉은 바위 지형이 말 그대로 지옥처럼 보여서 붙은 이름입니다. 온천수 온도가 80°C에 달하기 때문에 물 가까이는 접근 금지.

  • 주차비 500엔, 주차장 규모 넉넉함
  • 관람 시간 30~40분이면 충분
  • 마을 테마 자체가 '지옥'과 도깨비 — 기념품샵에서 황금 돼지 조형물이나 곰 인형 등 특이한 기념품 구경도 재미있습니다
  • 사슴을 길에서 마주칠 수 있습니다. 흔한 일이니 당황하지 마세요
📝 2일차 TIP — 2일차 이동 거리가 365km로 체력 소모가 큽니다. 노보리베츠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비에이로 출발하는 플랜이 여유 있고 실제로 더 낫습니다. 노보리베츠 온천 리조트에서 온천까지 즐기면 더 좋겠죠.

3일차: 삿포로 → 비에이 → 청의 호수 → 흰수염 폭포 → 토카치다케 전망대 → 삿포로 (310km, 약 5시간 40분 운전)

3일차의 핵심은 비에이(美瑛) 지역입니다. 삿포로 시내에서 차로 2시간 30분 거리입니다. 아침 8시 출발을 권장합니다.

사계채의 언덕(四季彩の丘)

비에이에서 가장 유명한 꽃밭입니다. 봄~가을에 계절별 꽃이 펼쳐지고, '사계채'는 사계절의 빛깔이라는 뜻입니다.

  • 입장료 — 성인 1인 500엔
  • 관람차(리프트) — 추가 500엔/인. 꽃밭 위를 잠깐 돌고 내려옵니다. 4명이면 2만 원인데, 굳이 탈 필요는 없습니다. 걸어다니면서 천천히 구경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어린아이 동반 가족만 참고하세요.
  • 파란 하늘 아래 노란·빨간·보라 꽃밭과 뒤로 펼쳐지는 산맥이 그림 같습니다. 어디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옵니다.

청의 호수(青い池)

사계채의 언덕에서 차로 20분 거리입니다. 코발트 블루 색의 인공 저수지인데, 알루미늄과 유황 성분이 섞인 물에 태양빛이 산란하면서 특유의 푸른빛을 냅니다. 호수 속에는 홍수로 잠긴 자작나무들이 그대로 서 있어 묘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사진을 찍으면 마치 합성처럼 나옵니다.

흰수염 폭포(白髭の滝)

청의 호수에서 차로 5분. 이름처럼 폭포가 하얀 수염처럼 쏟아집니다. 청의 호수로 흘러드는 강의 상류에 해당하는데, 폭포의 푸른빛 강물도 마찬가지로 오묘합니다. 규모가 크지 않지만 실물이 기대 이상입니다.

토카치다케 전망대(十勝岳展望台)

흰수염 폭포 근처에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화산 연기와 함께 광활한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흐리면 전망이 아쉬울 수 있으니, 이 날의 날씨 상황에 따라 생략 여부를 결정하세요. 등산객들이 곰방울을 달고 다닙니다 — 홋카이도에 불곰이 1만 2천 마리 이상 서식하기 때문에, 깊은 산속 단독 등산은 절대 피하세요.

삿포로 시내: 야경과 맛집

스스키노 + 오도리 공원

삿포로 시내는 렌터카를 주차하고 걸어서 다니는 게 낫습니다. 스스키노(すすきの)는 삿포로의 번화가로, 니카 상(니카위스키 광고판)이 있는 사거리가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포인트입니다. 삿포로 TV 타워는 오도리 공원 끝에 위치해 있으며, 야간 야외 맥주 포장마차가 탑 아래에서 열립니다. 퇴근한 일본 직장인들이 생맥주를 마시는 풍경이 정겹습니다.

삿포로 클래식 생맥주

홋카이도 한정 맥주입니다. 삿포로 시내 어느 이자카야에서나 주문 가능하고, 편의점 캔맥주로도 팝니다. 거품이 부드럽고 목넘김이 진해 일반 삿포로 맥주와 확연히 다릅니다. 홋카이도에 있는 동안 최소 한 번은 생맥주로 마셔 보세요.

삿포로 맛집

  • 이자카야 카스동 후우도 — 스스키노 근처. QR 주문, 한국어 번역 지원. 탱탱한 우동 면발과 진한 국물이 특징. 새우튀김 우동 추천.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와 함께 마시면 완벽한 조합입니다.
  • 야키토리 사카바 시로크로 — 그란벨 호텔 타누키 근처 2층. 꼬치구이 전문점. 장어꼬치, 세송이 버섯구이 수준 좋음. 단, 음식 나오는 데 시간이 걸려서 1차보다는 2차로 추천합니다. 흡연 가능 매장이니 참고.

삿포로 숙소: 그란벨 호텔 타누키

2021년 오픈 신축 호텔로 깔끔합니다. 스스키노 번화가에서 도보 10분 거리라 조용한 편. 대욕장 야외탕이 있어 여행 피로 해소에 좋습니다. 호텔 바로 옆에 세븐일레븐이 있어 편리합니다. 기계식 주차장 요금은 하루 2,000엔.

4인 기준 트윈룸 + 트리플룸 조식 포함 2박 총 97만 원, 1인 1박 약 12만 원 수준입니다.

4일차: 삿포로 → 신치토세 공항 (렌터카 반납)

렌터카 반납은 버젯렌터카 신치토세 공항점에서 진행합니다. 반납 시 기름이 부족하면 사무실에서 현장 결제도 가능하지만, 공항 직전 주유소에서 가득 채워 반납하는 게 훨씬 저렴합니다. 출발 2~3시간 전 반납 시간을 맞추세요.

3박 4일 렌터카 여행 예상 비용 (4인 기준)

항목 4인 합계 1인당
왕복 항공권 약 124만 원 31만 원
렌터카 (3박4일 소형SUV) 약 20~30만 원 5~8만 원
ETC (고속도로비) 약 13만 원 3.3만 원
숙박 (3박, 조식 포함) 약 130만 원 32~33만 원
식비 (1일 약 5~7만 원/4인) 약 20~28만 원 5~7만 원
입장료 + 주유 + 기타 약 8~12만 원 2~3만 원
합계 약 315~337만 원 약 79~85만 원

렌터카 여행 전 체크리스트

  • ✅ 국제운전면허증 발급 (출발 1~2주 전, 운전면허시험장 방문 필요)
  • ✅ 렌터카 사전 예약 (ETC 카드 옵션 추가)
  • ✅ 여행자보험 + 렌터카 추가 보험 가입 여부 확인
  • ✅ 구글 맵 오프라인 지도 다운로드 (산간 지역 통신 불안 대비)
  • ✅ 엔화 현금 준비 (현금 전용 식당, 입장료 등)
  • ✅ 홋카이도 날씨 확인 — 겨울엔 스터드리스 타이어 장착 여부 확인
  • ✅ 출발 전날 코스별 주차장 위치 미리 저장
💡 홋카이도 렌터카, 언제 가면 가장 좋을까?
7~8월: 라벤더(후라노 팜도미타), 사계채의 언덕 꽃 절정, 날씨 쾌청
9월: 단풍 시작, 비수기라 숙박비 저렴, 샤코탄 블루 맑고 쾌적
1~2월: 설경 드라이브, 스터드리스 타이어 필수, 눈길 운전 초보자에겐 비추

초보 렌터카 여행자라면 9~10월이 가장 무난합니다.

에디터 민주

일정 짜는 게 여행의 반이라고 믿는 사람. 동선 최적화가 특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