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5일, 먹고 걷고 또 먹은 여행 기록
모츠나베로 시작해서 포장마차에서 마무리한 후쿠오카. 라포트 건담, 하카타 맛집 투어, 돈키호테 쇼핑까지 알차게 돌아본 후기를 정리해봤어요.
첫날 밤, 모츠나베로 후쿠오카 입성했어요
후쿠오카 공항이 시내에서 지하철 5분이란 거 아시죠?ㅋㅋ 이게 뭐가 대단하냐면, 도착하자마자 짐 던져놓고 바로 맛집 직행이 가능하단 뜻이거든요. 저는 공항 나오자마자 모츠나베부터 찾아갔어요. 후쿠오카 와서 모츠나베 안 먹으면... 그건 진짜 서울에서 치킨 안 먹고 간 거랑 같아요.
된장 베이스 국물에 통통한 곱창이 둥둥 떠 있는데, 이게 끝이 아니에요. 마지막에 버터 한 조각을 탁 넣는 순간! 국물이 갑자기 다른 레벨로 올라가요. 고소함이 확 치솟으면서 숟가락이 멈추질 않거든요. 인당 6천 엔 나왔는데 한국 곱창집이랑 비슷한 가격이면서 맛은 확실히 위라서, 이건 가성비 무조건 합격이에요. 아 그리고 가게 직원분이 유튜브 독학으로 한국어를 기가 막히게 하시는데, 덕분에 주문이 너무 편했어요ㅋㅋ
야타이는 8시 전에 가세요, 세 번째 방문 꿀팁입니다
맛집 동선으로만 따지면 저녁 먹고 → 숙소에서 잠깐 쉬고 → 야타이 포장마차 나가기, 이게 후쿠오카 첫날의 정석 루트예요. 나카스 강변에 줄지어 있는 야타이 포장마차는 후쿠오카 여행에서 절대 빠지면 안 되는 곳이거든요.
포장마차 라멘은 전문점이랑 결이 좀 달라요. 국물이 짭짤하면서 간이 미리 배어 있는 느낌? 여기에 계란말이 하나 올리면 2천 엔도 안 되는 가격에 행복 그 자체예요. 강바람 맞으면서 나무 의자에 걸터앉아 먹는 라멘에 캔맥주 한 캔 곁들이면, 후쿠오카의 밤이 완성되는 거예요. 근데 자리가 7~8석밖에 없어서 금방 차거든요! 웨이팅 싫으면 8시 전에 가세요. 이거 세 번째 방문에서 깨달은 타이밍 꿀팁이에요ㅎㅎ
라포트 건담 + 런치, 반나절 코스로 딱이에요
셋째 날은 라포트의 실물 크기 건담을 보러 갔는데요, 저 건담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높이 25미터짜리 실물을 올려다보니까 "와..." 소리가 자동으로 나왔어요. 먹방 전문인 저도 건담 앞에서 5분은 넋 놓고 서 있었을 정도라니까요ㅋㅋ
건담 구경하고 라포트 안에서 점심까지 해결하면 동선이 깔끔해요. 세트 메뉴로 샐러드부터 디저트까지 풀코스를 먹었는데, 솔직히 그동안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끼니 때운 적이 몇 번이었는지ㅋㅋ 가끔은 이렇게 한 끼 제대로 먹는 것도 여행의 맛이더라고요. 건담 + 런치 + 디저트 카페까지 라포트에서 반나절, 이 코스 추천해요!
돈키호테 쇼핑에서 살아남는 법
넷째 날은 본격 쇼핑 데이였어요. 돈키호테 텐진점은 사람이 미어터져서 카와바타점으로 갔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반도 안 담았는데 장바구니가 이미 폭발이었어요ㅋㅋ 결국 택시 타고 숙소에 짐 풀고 2라운드 출격했는데, 일본 택시비가 1만 5천 원 나왔거든요... 이건 학습 비용이라 치고, 다음부터는 짐 보관 서비스 무조건 이용할 거예요.
길거리 간식도 이것저것 먹어봤는데, 명확한 결론이 나왔어요. 후쿠오카 길거리 간식은 명란 들어가면 실패가 없다! 찹쌀 반죽 돼지고기 넣은 건 550엔치고 별로였는데, 바로 옆에서 파는 명란 마요가 진짜 대박이었거든요. 명란의 도시답게 명란이 들어가면 다 맛있어요.
또 올게요, 모츠나베 먹으러ㅎㅎ
5일 동안 먹고 걷고 쇼핑하고 또 먹은 여행이었어요. 후쿠오카가 왜 한국인 리피터가 많은지 온몸으로 체감했는데, 핵심은 맛집 밀도가 미쳤다는 거예요. 시내가 크지 않아서 맛집 동선만 잘 짜면 하루에 3~4곳은 무리 없이 돌 수 있거든요. 다음에는 유후인 온천까지 넣어서 올 생각이에요. 모츠나베는 또 먹어야 하니까ㅎㅎ
